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과연 새로운 팬데믹의 전조일까?
최근 중국 연구진이 인간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국내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확대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의 김은진 과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연구는 실험실 환경에서 세포를 이용한 분석 결과일 뿐, 인간 감염을 입증할 충분한 근거는 없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종 바이러스 HKU5-CoV-2의 정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은 생명과학 권위 학술지 *셀(Cell)*에 발표한 논문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HKU5-CoV-2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와 동일한 인간 수용체 *(ACE2)*를 통해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즉, 이 바이러스가 이론적으로 인간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실제 감염을 일으킬 확률은 낮다는 것이다. 연구진 역시 신종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일 뿐이라며 "인간 감염 가능성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인간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현재로선 팬데믹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란?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를 숙주로 삼아 진화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다양한 변종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SARS-CoV(사스, 2002), MERS-CoV(메르스, 2012), SARS-CoV-2(코로나19, 2019) 등이 박쥐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쥐는 뛰어난 면역 체계를 갖추고 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다른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모든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HKU5-CoV-2는 인간 수용체와 결합하는 능력이 코로나19나 메르스 바이러스보다 현저히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로선 인간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봐야 한다.
팬데믹은 없을까? 방심과 과장은 모두 금물
방역 당국은 "당장 새로운 팬데믹을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신종 감염병 연구는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인수공통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전 세계는 바이러스가 가져올 수 있는 위기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지나친 공포는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방심해서는 안 된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인간에게 전파되었듯이,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거듭하며 생존을 이어간다. 따라서 전 세계 보건 당국은 신종 바이러스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불필요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우리를 둘러싼 바이러스 생태계의 변화를 주시하며 지속적인 연구와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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